굽기

다프네

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책의 표지에서 눈부신 빛이 터져 나왔다. 배의 선체를 따라 들려오는 파도와 강물 소리가 잠잠해지고, 책의 글자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글자가 녹아들고 새로운 형태로 변해가는 것을 보며, 나는 말문이 막혔다. 영어로 쓰여진 글자가 외국어 원문으로 바뀌고, 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빛은 책 위로 떠올라 노란 빛의 소용돌이로 내 가슴을 감쌌다.

나는 숨이 멎을 듯한 뜨거운 열기에 몸을 뒤로 젖히며 헉 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살을 뚫고 들어오는 찢어지는 듯한 고통. 갑자기 숨이 멎고, 소리를 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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